인터넷을 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혼자서 멀티 비디오 촬영으로 Oneman band 영상을 올리는 것을 볼 수 있다. 허접한 연주 실력이지만 이걸 시도해 본 적이 있는데, 영상을 실시간으로 하나씩 추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고 해당하는 소프트웨어가 뭔지도 알 수 없었다.
그렇다면, 영상을 일일이 촬영한 후 싱크를 맞추어 올린 것일 거다.
뭐 많아봐야 16개의 영상의 싱크를 맞추는게 어려울까? 어렵다. 악기가 16번이면, 리테이크도 여러번일 거고 소리는 별로라도 일부분만 영상과 함께 쓸만하면 넣을 수 있기에 16개가 아니라 더 많은 영상을 가지고 있다. (예전에는 정말 어려웠으나) 요즘에는 다만 비디오 편집 툴이 오디오를 기준으로 싱크를 단번에 맞춰준다. 컴퓨터도 빨라졌으니 그냥 트렉에 올려서 마우스 몇 번 누르거나, 명령 하나를 입력하면 바로 가능할 것이다. 음악 배경에 잡음이 여러 들어가 있어도 알아서 잘 맞춰준다. 각 영상이 잘 통제된 환경이라면, 베이스 소리 따로 MR따로 일 테니, 컴퓨터가 이 음악에 대해서 잘 알지 않는 이상 제대로 맞추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예전에는 이걸 어떻게 했을까? 이건 매우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정확히는 잘 모른다. 내가 이걸로 논문을 쓸 것도 아니기에, 적당히 인터넷을 긁은 후 내가 느끼기 편하게 정리해 말하는 것이기에 어쩔 수 없다. 과거에는 Linear timecode 또는 SMPTE timecode라고 부르는 시계를 대신할 수 있는 오디오 트랙을 하나 사용해 영상에 시간표를 다는 방식을 사용했다. 더 이전에는 동시녹음의 시대가 아니므로 영상 앞 단에 슬레이터에 써 놓은 씬 넘버 컷넘버 등이 큰 영역의 시간표가 된다.
원맨밴드 영상이야 한씬만 가지고 있으니, 영화하는 사람들이 자료를 정리한 후 인력으로 싱크 맞추는일부터 할테니 쉽지 않겠냐 할 수 있겠지만, 영화하는 사람들은 죽어라 영상만 보는 사람들이고, 원맨밴드 올리는 사람은 영상은 부차적인 것이니 마냥 쉽지는 않을 것이다.
동시녹음의 시대에 들어와서도, 비디오 촬영기계에 있는 오디오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는 없다. 홈비디오에서야, 캠코더가 녹음하는 현장소리를 그대로 사용할테지만, 영화촬영장만 봐도, 전문 음향감독님들이 별개의 녹음기를 사용해 녹음을 한다.
영상이 우선일 때도, 공을 들이듯이, 원맨밴드 영상은 당연히 음향에 공을 들인다. Pro Audio Interface를 사용해 DAW에 각 테이크의 음성을 잘 맞춰서 녹음을 한다.
그러면 당연히 영상촬영기기가 녹음한 음성정보가 남아 있을 것이다. 옛날 컴퓨터는 Timecode를 사용해 완전히 동일한 음성데이터를 기준으로 각 영상의 Sync를 맞추며, 요즘 컴퓨터는 알아서 맞춰주겠지 생각하며 주위 현장음음 담으면 될테다.
그러면 그냥 웹캠을 사용해서 LINUX에서는 어떻게 하면 될 까? 나는 Ardour라는 DAW툴을 사용한다.
Ardour와 같은 DAW는 본인의 Timecode를 LTC(audio 시계), MTC(미디 시계) 등을 출력하여, 옛날 날 테이프로 녹화하고 녹음하던 시절 사용하던 데크를 통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Ardour를 Jack audio connection Kit을 사용해 실행한 후 (윈도우에서 ASIO 같은 역할을 한다), Ardour의 Ltc out을 다른 오디오 채널에 넣어줄 수 있다. 리눅스에서는 오디오 인터페이스에서 루프백을 지원하지 않더라도 루프백과 비슷한 일을 할 수 있다.
윈도우에서 WDM에 해당하는 Pulseaudio라는 툴이 있는데, pacmd load-module module-jack-source 명령을 사용하면, Jack의 출력을 Pulseaudio의 마이크 입력 장치로 모사할 수 있다.
이제 시스템의 기본 마이크를 jack-source로 사용하면, 기본 웹캠 녹화 장비가 기본 마이크라고 생각을 하고 함께 녹화 한다.
나는 guvcview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는데
다음처럼 영상을 녹화하면서 타임코드를 담아서 영상을 녹화하고, 영상끼리는 timecode를 기준으로 맞추고, 음성은 DAW에 녹음을 한 후 최종에 영상과 소리를 약간 Shift해서 맞추면 되겠다.
연습삼아 남의 음원을 따라만들기를 한다면, Timecode대신 그냥 해당 MR의 출력을 LTC대신 사용해도 된다. 어차피 같은 음성이면 충분하며, 영화처럼 씬이 많은거 아니면 의미가 없다. 혼자서 클래식을 한다면 ... 그냥 LTC를 쓰는걸 추천하며, 7분이내 라면 고정된 기본 음원으로도 알아서 컴퓨터가 잘 해 줄 것이다.
webcam이 아니라 캠코더를 사용한다면, Audio interface의 한개 출력으로 음원이나 LTC 신호를 빼서 녹화를 하면 되겠다.
가장 문제는 녹화 버튼을 DAW를 통해 통제하는 방법이 있을 지에 대한 문제이다. 페달이나 MIDI 장비로 GUI환경을 다루던가, guvcview 같은데서 dbus를 지원하면 가능할 것이고, 외부 웹캠 장비는 방법이 없다. 그냥 요즘 SD카드가 싸니까 앞뒤로 길게 녹화되던가 말던가 길게 찍는게 좋을 것이다. 중간에 컨버터를 주렁주렁 달면 Sony 가정용 캠코더도, RS232 Serial 접속으로 명령을 넣는게 가능하지만, 이 컨버터는 Sony홈페이지에서도 안파니, 어떻게하는건지도 모르는 WIFI Direct로 캠코더를 원격조정한다거나 하는 방법을 써야할 것이다. 어렵다 가능할 것 같지 않다. 정품 무선리모콘 제품을 산 후 적외선 신호를 후킹해서, 컴퓨터로 적외선 신호를 내뿜는 방법도 쓸 수 있지만, 이런걸 할 기술 스택을 쌓는건 시간 낭비가 무지막지하다.
그냥 길게 녹화하고, 끄는 걸 까먹으면 그냥 나중에 잘라서 쓰는걸 추천한다.
어찌되던 간에 이제 리눅스에서 원맨밴드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영상을 찍어보자.
그 전에 악기 연습을 좀 해야겠지.
Violin은 B flat,F,C,G,D,A 빠르지만 않으면 가능하고, Cello는 이제 배워서 현란하지만 않으면 D,G(조금) 코드 곡 가능할 것이다.
기타는 스트럼은 웬만하면 될 거고, 안되면, 카포를 이용하면 될거다.
기타 솔로는 한마디 테이크를 한 20번 하면 녹음이 가능하다.
드럼은 그냥 마스터키보드로 찍고, 피아노도 마스터 키보드로 찍고,
베이스는 근음 셔틀 아주 잘 가능하고
자 열심히 해봐야 악기 몇개 안된다. ...그냥 이거 쓸 시간에 수동으로 싱크 맞추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었다.
근데 나같은 초보는 하루만에 이걸 다 할 리 없으니, 영상에 시간표를 다는 이 방법이 얼마나 좋은가.